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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관람 후기] 영남춤의 전통과 오늘을 잇다 — 2026 영남댄스페스티벌 『영남무악: 이음과 지음』
작성자
강호율
작성일
2026.07.28
조회수
15
첨부파일
[공연 관람 후기] 영남춤의 전통과 오늘을 잇다 — 2026 영남댄스페스티벌 『영남무악: 이음과 지음』 한여름 밤,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에서 열린 2026 영남댄스페스티벌 '영남무악(嶺南舞樂) - 이음과 지음'을 관람했습니다. 이번 공연은 영남춤 특유의 정통성과 동시대적 감각이 어우러져 한국 춤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깊이 있게 사유해 볼 수 있는 뜻깊은 무대였습니다. 진옥섭 기획·연출가는 무대를 열며 *"오늘날 명무(名舞)는 선대로부터 이어받은 '이음(承)'이며, 명작(名作)은 우리 시대가 새롭게 만들어 가는 '지음(作)'이다"*라는 화두를 던졌습니다. 전통으로 전승된 춤과 현대 예인들의 새로운 창조가 서로를 비추며 춤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간다는 의미가 가슴 깊이 와닿았습니다. 무대에는 고재현(화문석입춤), 강미선(영남입춤), 장순향(승무), 박월산(학춤), 이주희(오북춤), 박경랑(교방소반춤) 등 영남춤을 대표하는 여섯 명의 춤꾼이 올라 다채로운 미학과 개성을 마음껏 펼쳐 보였습니다. 여기에 통영 신청 무악의 계승자이자 국가무형유산 남해안별신굿 보유자인 정영만 선생이 음악감독을 맡아 영남 대풍류와 시나위를 중심으로 무대의 품격을 높였습니다. 이현호(장구), 정석진(피리), 정승훈(대금), 정은주(해금·아쟁), 이정민(가야금) 등 훌륭한 악사들의 연주가 춤의 세밀한 호흡을 섬세하게 받쳐주었고, 정영만 명인과 진옥섭 연출가의 구수한 대담은 유쾌한 웃음을 안겨주며 공연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저를 직접 초대해 주신 박경랑 선생의 교방소반춤은 마치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무대를 누비는 듯 환상적이고 아름다워 가장 깊은 감동으로 남아있습니다. 깊이 있는 영남춤의 미학과 전통음악의 뜨거운 울림이 하나로 만난 이번 공연은 한여름 밤의 무더위를 잊게 만들어 준 잊지 못할 예술적 선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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